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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언제나 그곳에서

밝은여명 2022. 11. 15. 10:09

 

◈그리움 언제나 그곳에서

 

가버린 세월의 영혼이 흑백사진이 울부짖는다.. 

음률에 한恨이 담긴 노랫말이 가슴을 울린다.

 

지나간 일인데도 향수에 물들어 뭉클해진다. 

그게 한恨의 씨앗 발아인가.

 

다시 싹이 덧나면 우울해진다. 
바람에 밀리어 구름처럼 사라지고,

 

물처럼 흘러가 버렸는데 인제 와서 어쩌라고!

그 사진마다 군색스럽다.

 

하지만 지난날의 내 보습을 보는 것 같다 정겹게 다가온다.

나의 지난날의 허접스럽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잔잔하게 흘러나온 음률에 기타의 반주에 사흘 굶은 목소리에

쇠잔하다가 높은음에 한恨 서린 앙칼진 목청이다.

 

청승스럽게 넘어가는 가락이 고달픈 삶이 내 삶의 단면을 보는 것 같다. 
만나면 서먹서먹하지만, 왠지 우정의 에너지가 온몸을 감싸버린다. 

 

자주 만나면 사랑한다고 그 말 안하지만, 사랑하지. 

그리움 언제나 그곳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