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을은 깊디깊어라(洞府深深)/金乃文

◈고을은 깊디깊어라(洞府深深)

 

고을은 깊디깊어라 푸른 강물이 안고 흐르고

洞府深深抱碧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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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 안에서 다시 보니 높은 누각 우뚝 서 있네

峽中還見起高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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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봉우리 아스라이 세 섬을 둘러싸고

峯巒縹緲環三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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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학은 어렴풋이 십주로 내려온다

笙鶴依俙下十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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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빠진 시내 굽이에 생선 가게 적고

水落溪灣漁店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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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피는 골짝 어귀엔 돌 숲이 그윽하다

雲生谷口石林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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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깊어져 못 떠나는 강남의 나그네

深秋留滯江南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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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다 가도록 옛 수심 푸노라.

盡向今朝洗舊愁

 

​-김내문(金乃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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