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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바가지의 물

밝은여명 2023. 1. 13. 10:16

🏝 한 바가지의 물 🏝

드넓은 사막 
한 가운데,
이제는 폐허나 다름없는 
주유소가 있고 
거기에 
그 사막에서 유일하게도 
물펌프가 하나 남아 있다. 
한 사람의 지친 나그네가
목마름으로 거의 실신할 지경에 이르렀을 때,
주유소의 물펌프를 발견하고 한 달음에 달려간다.

그리고는 
한 바가지의 
물과 함께 
다음과 같은 내용의 팻말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이 물펌프 밑에는 
엄청난 양의 시원한 지하수가 흐르고 있습니다. 
누구든지 목마른 사람은 
이 펌프 물로 
목을 축이고 가셔도 좋습니다.
그러나 단 한가지 명심해야 할 사실은 
펌프 앞에 놓은 바가지의 물만은 
절대로 마시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이 물을 
펌프 안에 넣어서
열심히 펌프질을 해야만
지하의 물을 끌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펌프 안의 물을 퍼올려 
목을 축이셨으면
떠나기 전에 
잊지 말고  
그 바가지에 다시 
한가득 물을 퍼놓고 가시기 바랍니다.

나중에 올지도 모르는 
또 다른 나그네를 위해서입니다.”

짧은 내용의 이야기이지만
큰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

그 나그네가 펌프의 물을 마실 수 있게 된 것은
그보다 앞서서 펌프를 다녀갔던 수 많은 사람들이 
팻말의 충고대로 
바가지의 물만은 마시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점이다.

만일 앞서서 
이 펌프를 거쳐간 사람 가운데에서,
단 한 사람이라도 팻말의 충고를 무시하고
바가지의 물을 마셔버렸다면, 
사막의 유일한 펌프는 그 순간을 마지막으로 영원히 

물을 뿜어낼 수 없게 되었을 것이다.

모두들 
아주 사소하지만 가장 중요한 질서, 
타는 듯한 목마름을 참아내고 
바가지의 물을 소중하게 
지켜왔던 것이다.

그리고 또 한가지 
한 바가지의 물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일까 하는 점이다.

메마른 사막 
한 가운데에서 
시원스러운 물줄기를 뽑아 올릴 수 있는 
한 바가지의 물,
엄청난 가능성을 지니고 있는 
그 물은 
우리에게 무한한 발전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원동력, 
어떤 일을 시작하는데 있어서 힘이 되어주는
근원인 것이다.

이 펌프 이야기에서 
강력히 상징하듯
우리에게 오늘이 있는 것도 어쩌면 

우리보다 앞서간 사람들이 남겨놓은 
한 바가지의 물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인지도 모른다.

기업에서는 
밤을 새워가면서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좀 더 편리한 시스템으로 
만들기 위해서 
애쓰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어디에선가 남모르는 노력을 통하여
지금 자신의 명예보다는
내일의 발전을 위해서 연구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 지친 나그네는 
팻말 앞에서 
잠시 생각한다.

그리고 그도 역시 
바로 눈 앞에 놓여 있는 한 바가지의 물을 
펌프 안으로 부어 넣고는
열심히 펌프질을 하는 것이다. 
마침내 펌프에서는 
맑고 시원한 물이 쏟아져 나오고
그 물로 마음껏 목을 축인 나그네는 
행복에 넘치는 표정으로 펌프 앞에 
이런 쪽지를 남겨놓는다.

“이 한 바가지의 물은
단순한 물이 아닙니다.

뒤에 오는 나그네여. 
당신이 잠깐 동안 목마름을 참고 
한 바가지의 물을 지킬 수 있다면 
이 펌프 물은 앞으로도
목마름에 지친 수많은 나그네들을 
행복하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죽을 지경에 이르는 목마름을 참고 
얼굴도 모르는 뒷날의 나그네를 위하여 
다시 한 바가지의 물을 남겨 놓는 마음, 
그것이 오늘의 우리를 있게 한 것이라면 

지금 자신이 다가올 미래를 위하여 남겨놓을 
한 바가지의 물은 무엇일까 ?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