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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꽃

비비추 꽃 사랑

밝은여명 2022. 11. 28. 16:27

🌷♥비비추 꽃 사랑!♥🌷

자식 위해 남편 위해
하루를 쪼개가며 살아온 아내의 등을 두드리면서,
수고했다며..이젠 쉬어도 된다며...

지나온 시간들이 아쉽고 허탈할 때도 있었지만 보람 있지 않았냐며 

할아버지는 ! “당신 좋아하는 꽃이야 ”하며  비비추꽃 한송이를 쥐어준다.

건네준 비비추 꽃을 보며 환하게 웃고 있는 아내를 내려다 보고있는 남편은 
생각에 잠겨봅니다. 태어나 꽃을 피우던 화려한 시절은 가고 까맣게 타버린 

숯덩 이가 된 아내와 자신을 ,,,,

“당신 소원이 뭐야?“

"다 늙어 소원은 무슨...행여나 몸이 말을 안 들어 영감 두고 나 혼자 요양병원 

들어가지 않게 해달라는 소원밖엔...“

“걱정하지 마..임자 혼잔 절대 안 보낼 테니까“
지친 발걸음을 일으켜 세워주는 남편이 있었기에,

오늘도 함께 풍경 좋은 산을 등지고 집으로 오고 있는 노부부의 얼굴엔 
해님을 닮은 미소가 그려져 있었습니다.

고달픈 두 다리로 온동네를 쓸어 다니며, 자식 키우랴 남편 뒷바라지하랴..
성한 곳 하나 없는 몸이 돼버린 아내에게 보답이라도 하려는 듯,

할아버지는 아침부터 해님을 등에 지고 무언가를 열심히 만들고 있었는데요.
평생 과일을 싣고 이 동네 저 동네 헤매다 녔던 고물 트럭에 얼기설기 집을 지어

보이더니,

“임자…. 어때? 나랑 드라이브 한번 가보자구“
“당신 옛날 생각만 하지 말고 이제 나이도 생각하세요“

건강은 아내를 위해서 사용하라고 있는 거라는 듯 트럭에 몸을 실은 노부부는 !
해가 떠오르면 달리고 해가 지면 그곳에 몸을 맡기는,
집시 부부가 되어 발길 닿는 곳..마음 닿는 곳이 집이 되어가고 있었습니 다.

남겨진 인생에 둘만 의 시간들로 하루 또 하루를 보태어 가던 노부부에겐,
이만큼 달달하고 행복한 날들은 다시 없을 것 같다며 떨어지는 행복들을

줍기에 바빴는데요.

바람이 불면 부는 대로...물결이 치면 치는 대로....
가을날 바람 냄새나는 거리를 달려가며 영원할 것만 같았던 그 행복도 그리

오래지 않아, 오랜 트럭여행의 피로탓인지 그만 할머니가 덜컥 병원에 입원

하고 말았습니다.

“할아버지! 가족관계는 어떻게 되세요?“
“자식은 아들딸 둘인데, 마누라는 하나야..“

할아버지는 싱거운 농담을 간호사에게 건네고 있습니다.
얼마 후 자식 낳고 꿈과 행복을 함께 키우던집도...

못다 이룬 행복을 찾아 함께 타고 다니던 차도...

정리를 한 할아버지는 남은 생에 마지막 보금자 리라며 

입원한 할머니의 곁으로 들어오고 말았습니다.

“여기를 빨리 나가야 할 텐데...“
“난 좋기만 하구먼 당신 내 밥 차린다고

고생하는 것 안 보고 말이야“

“병원이 뭐가좋슈...
우리 두 사람 건강이 더 나빠지질 않았으 면 좋으련만“

“내가 임자보다 하루만 더 살 거야”
“나보다 하루 더 살아 뭣하게요?”

“임자 떠나는 거 보고 내가 따라갈 거니까“
"남편의 건강은 아내를 위해 사용하 라고 있는 거"라고 말하던 할아버지가 !

누워만 있는 할머니 의 손발이 되어주다 그만 지병으로 먼저 앓아눕고 말았고,
허락 없이 오고가는 낮과 밤이 또 다른 계절을 데리고 오던 날 !

할아버지는 산소마스 크에 의지한 채 하루 또 하루를 버티며,
간호사를 통해 할머니의 안부를 물으며 힘을 내어보 고 있었습니다

“할머니께서 오늘 아침도 다 드셨어요“
간호사의 말에 고맙다는 듯 희미한 두 눈을 깜박거리며,

아내가 잘 있다는 소리에 버텨갈 수 있는 희망을 얻었다 는 듯 

입가에 미소를 띄우던 다음날 !
 
허기진 대지를 적시 고 있는 봄비에 취한 듯 단잠을 주무시고 있는

 할아버지의 귓가에! 링거줄을 교체하는 간호사들의 이야기가 들려

오고 있었는데요.

“308호 할머니 오늘 새벽에 돌아가셨대“
“쉿...할아버지 깨실라”
두 간호사가 걸어나간 발길이 병동에서 멀어질 즈음 !

이 세상은 바람 같아서 기억나는 건 사랑했던 그 기억 하나뿐이라며 

할아버지도 세상을 떠나가고 있었습니다

산소마스크는 벗겨진 채.....
한해가 지나 햇살드리운 어느 봄날 !

같은 날 함께 세상을 떠난 노부부의 무덤가에는 그리움이 화석처럼 

피어난 비비추 꽃 한 송이가 피어있었습니다.⚘
 
"비비추 꽃말/ 하늘이 내린 인연"
♤ 항상 밝고 건강한 삶 영위하시길 소망합니다.❤

~지인께서 보내주신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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