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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당 도전꿈의 무대 사연들

밝은여명 2022. 8. 31. 21:42

 

윈쪽부터 현진우, 김동주 [뉴스엔 박정민 기자]

◈현진우 "아이 6명, 한 달에 쌀 40kg 먹기도"→세상 떠난 母 회상 후 눈물(아침마당)

가수 현진우가 세상을 떠난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8월 31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서는 도전 꿈의 무대 패자부활전이 펼쳐졌다.

다둥이 아버지 현진우는 "남자 혼자 몸으로 돌도 지나지 않은 어린아이까지 3명의 아이를 키워야 했다. 먹고살아야 해서 밤무대를 전전하며 노래를 불렀다. 어린아이들을 차에 태우고 다녔다. 노래가 끝나면 아이들에게 달려가 또 다른 밤무대로 이동했다. 아이 기저귀도 차 안에서 갈아줬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다 지금 아내를 만나 재혼했다. 아내는 첫 번째 결혼이었는데 3명의 아이를 키워야 하니 얼마나 힘들었겠나. 결혼식을 치른 날 저녁 가족회의를 했고 아이들은 이모 호칭을 엄마라고 바꾸겠다고 했다. 이후 우리 부부는 3명의 아이를 더 낳았다. 지금은 큰 아들이 20살, 둘째 아들이 19살이다"며 남다른 부부 금슬을 자랑했다.

 

그러면서 "식구가 많다 보니 한 달에 쌀을 40㎏을 먹는다. 한 명이 빠져도 모를 때도 있다. 방송 후에 기쁜 일이 생겼다. 분양 상담 일을 하고 있는데 고객들이 저를 봤다고 응원해 주고 아파트 계약도 해줬다. 그래서 아파트 판매 1등을 했고 상품으로 자동차를 받았다. 아이들이 엄청 먹는다고 말했더니 많은 먹거리를 보내줘서 베란다가 꽉 찼다. 방송을 앞두고 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 다음날 이 무대에 올랐다. 어머니는 45살에 저를 낳았는데 제가 태어나고 50일 만에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저를 혼자 키우셨다. 방송 끝나고 펑펑 울었지만 오늘은 울지 않고 어머니에게 노래 들려 드리겠다"며 눈물을 흘렸다.

자신을 공무원 가수라고 소개한 김동주는 "올해 육아 휴직 중이라 노래만 한다. 아이를 유치원에 데려다주고 학원에 보내고 밤에 딸을 재우고 나서도 근처 공사장에서 노래를 부르기도 한다. 아내가 그만하고 들어오라고 하면 집에 들어와서 다시 부른다. 이제 제 노래가 듣기 싫은지 아내는 아이와 따로 잔다"고 웃었다.

이어 "장인어른과 아버지는 저 때문에 걱정이 생겼다. 제가 공무원을 그만둘까 봐 벌벌 떨고 있다. 그런데 '아침마당'에서 노래를 부른 후 많이 바뀌었다. 노래를 반대하던 아버지는 지인들에게 '아들 잘 키웠다'고 축하 전화를 받았다. 집에서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아파트 주민들도 영광이라고 응원해 줘서 감사하다. 무엇보다 이장님한테 전화 왔는데 마을 분들이 모여서 TV를 봤고, 오송 군을 빛내줘서 고맙다고 하시더라. 응원해 주는 분들이 있으니 공무원을 절대 그만두지 않겠다"고 전했다.

(사진=KBS 1TV '아침마당'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