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아침
사랑의 말 // 김남조 본문

◈사랑의 말 // 김남조
마음의 불을 지펴주고
영혼의 불을 밝혀주는
사랑의 말
1
사랑은
말하지 않는 말,
아침해 단잠을 깨우듯
눈부셔 못견딘
사랑 하나
입술 없는 영혼 안에
집을 지어
大門 中門 다 지나는
맨 뒷방 병풍 너메
숨어 사네
옛 동양의
조각달과
금빛 수실 두르는 별들처럼
생각만이 깊고
말하지 않는 말,
사랑 하나
2
사랑을 말한 탓에
천지간 불붙어 버리고
그 罰이 시키는 대로
세상 양 끝에 나뉘었었네
한평생
다 저물어
下直삼아 만났더니
아아 천만번 쏟아붓고도
진홍인 노을
사랑은
말해버린 잘못조차
아름답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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