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卍海(만해) 한용운의 詩

밝은여명 2023. 1. 18. 10:35

卍海(만해) 한용운의 詩가 너무 좋아서,
이 詩와 함께 문안 인사 올립니다!

 

와서는 가고,
입고는 벗고,

잡으면 놓아야 할,
윤회의 이 소풍 길에!!~~

우린, 어이타
깊은 인연이 되었을꼬!!~~

봄날의 영화
꿈인듯 접고,

너도 가고
나도 가야 할,

저 빤히 보이는 길 앞에,
왜 왔나 싶어도!!~~

그래도.
아니 왔다면
많이 후회했겠지요??~~

 

노다지처럼,
널린 사랑
때문에 웃고,

가시처럼
주렁주렁 미움
때문에 울어도,

그래도,
그 소풍 아니면

우린 어이 정다운 인연이,
맺어졌겠습니까??~~

한 세상,
살다 갈, 이 소풍길!!~

원없이 울고 웃다가,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더 낫단 말,
빈말이 안 되게 말입니다!!~

우리, 그냥 어우렁 더우렁,
그렇게 더불어 즐기며 살다가,

미련없이 소리없이
그냥 훌쩍 떠나 가십시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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