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아침
笑死를 위한 다섯가지 지침 본문
◈笑死를 위한 다섯가지 지침
종교와 관계없이 내용이 좋아 공유합니다. 법륜스님 강의 시간에 71세 할아버지(?)가 질문한
내용입니다. 할아버지는 '즉문즉설'이 시작되자 가장 첫 번째로 손을 번쩍 들어 질문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죽을 때 기분 좋게 웃으면서 죽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스님은 “잘 물든 단풍은 봄 꽃보다
예쁘다”라며 잘 늙는 방법에 대해 다섯 가지 지침을 일러주었고,
너무나 명쾌한 답변에 할아버지는 “가슴이 뻥 뚫렸다”고 화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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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자: 저는 지금 나이가 七學年 一班입니다. 조금 부족하지만 열심히 산다고 살았습니다. 그런대로
대과 없이 살아왔다 이렇게 생각되는데, 이제 죽을 때도 기분좋게 웃으면서 죽을 수 있는 그런 길이 없을
까요?
*스님: 죽을 때 웃으면서 죽을 수 없겠느냐, 늙을 때 잘 늙으면 됩니다. 늙을 때 잘 늙어야 돼요.
낙엽이 떨어질 때 두 종류가 있어요. 잘 물 들어서 예쁜 단풍이 되기도 하고, 쭈그러져서 가랑잎이 되기도
하거든요. 잎이 아름답게 물들려면 어떻게 해야 되느냐?
첫째, 제가 이런 말을 만들었는데 한 번 따라해 보세요.
"잘 물든 단풍은 봄꽃보다 예쁘다." 그래요?
(대중들: 예!)
*스님: 봄꽃은 예쁘지만 떨어 지면 지저분해요. 그래서 주워가는 사람이 없어요. 쓸어버리지요.
그런데 잘 물든 단풍은 떨어져도 주워가죠. 때로는 책갈피에 껴서 오래 간직하기도 합니다.
그러니 잘 물든 단풍은 봄꽃보다 예뻐요. '잘 늙으면 청춘보다 더 낫다' 이런 얘기예요.
그런데 잘 늙는 게 어떤 것이냐, 이게 문제예요. 젊어서는 어때요? 이것도 팍 하고, 저것도 팍 하고,
욕심을 내서 막 하면 사람 들이 나쁘게 안 보고 ‘야망이 있다’ 이렇게 말 해요. 사람들이 좋게 해석을
해줘요. 그런데 나이 들어서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 이러면 야망이 있다고 안 그러고 뭐라고
그래요? ‘노욕을 부린다’, ‘추하다’ 이렇게 말해요.
♥그래서 첫째, 욕심을 좀 내려놔야 돼요. 첫째가 뭐라고요?
(대중들: '욕심을 내려 놔라.')
스님: 욕심을 좀 내려놔라. 아무리 의욕이 있고 하고 싶어도 나이가 들면 욕심을 부리면 안 돼요. 아름답게
느껴지지 않고 추하게 느껴지니까 인생을 잘 갈무리해야 돼요. 그래서 욕심을 부리지 마라. 내일 죽을지 모레 죽을지 모르니까. 아무 것도 안 하고 놀아야 된다, 이런 얘기가 아니라 욕심은 부리지 마라 이겁니다.
♥둘째, 젊을 때는 막 산을 오르거나 일을 하거나 무리하거나 과로해서 쓰러져도 2~3일 쉬거나 병원에 입원하거나 하면 금방 낫습니다. 그런데 늙어서 과로 하면 안 돌아 와요. 그러니까 가을비 처럼 한 번 비가 오면 확 추워 지듯이 과로해서 한번 쓰러 지면 그냥 팍팍 늙어 버려요. 그래서 아무리 의욕이 있어도 절대로 과로하면 안 됩니다. 놀아라 이 뜻이 아니예요. 이제 우리 체질에 맞게 해야 된다는 겁니다.
♥셋째, 젊을 때는 술을 많이 먹고 취해서 토하고 해도 몇일 있으면 일어 납니다. 그런데 나이 들어서 술을 과하게 먹거나 음식을 과하게 먹으면 건강도 해치고 남이 봐도 추합니다. 그래서 과음 과식을 하면 안 된다 이런
얘기예요.
♥넷째, 젊은애들은 재잘재잘 말을 많이 하면 귀엽습니다. 그런데 나이 들어서 말이 많으면 어때요?
귀여운게 아니라 다 싫어 해요. 그래서 말을 줄여야 돼요. 특히 잔소리를 안 해야 됩니다. 지금
그런데 나이가 들면 잔소리하는 게 특징 중에 하나예요. 왜 그럴까요?
아는 게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이고 저러면 안되는데, 저거 어쩌지’ 이렇게 걱정이 많아져요.
그걸 입으로 다 표현하면 젊은 사람들이 싫어해요. 그래서 입을 닫아야 됩니다.
만약에 자꾸 말하고 싶으면 뭘 한다? 염불(念佛)을 해라.
(청중 웃음: 하하하)
♥다섯째, 옛날에는 나이가 들면 재산을 다 자식 한테 물려주고 뒷방에 가만히 앉아 있으면 자식이 부모를 받들고 살아갑니다. 걱정이 없습니다. 그런데 시대가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나는 부모에게 잘 공경하고 살았는데, 내 자식은 나 한테 그런 식으로 안 하는 시대에 돌입해 있어요.
그래서 재산을 다 자식한테 물려줘 버렸는데, 만약에 자식이 사업하다 실패하거나 하면 내가 길거리에 나 앉게 됩니다. 젊었을 때는 길거리에 나 앉아도 다시 도전하면 됩니다. 텐트 치고 살아도 불쌍하게 안 보입니다. '젊을 때 고생은 돈 주고 사서라도 하는거야' 하면서 괜찮아 집니다.
그런데 늙어서 오갈 곳 없이 길거리에 나 앉아 있으면 그것 또한 추한 모습이예요. 그렇기 때문에 절대로 재산을 자식한테 다 물려 주면 안 됩니다. 만약 시골 살림을 살고 있다면 집은 남겨두어야 합니다. 논도 두세 마지기 양식이 될 건 남겨야 되고, 밭도 한 마지기 정도 채소를 갈아 먹을 건 남겨 놓아야 돼요. 이건 절대로 주면 안 돼요. 아무리 죽는 소리를 해도 주면 안 돼요.
그렇게 자기 삶에 최소한의 단도리를 해야 합니다. 잘 살겠다는 게 아니예요. 도시에 산다면 방 한 칸은 가지고 있어야 되고, 라면이라도 끓여 먹을 돈을 자기가 미리 확보하고 있는 게 낫다. 큰 돈은 필요없습니다. 그래야 늙어서 추하지가 않아요. 이 정도만 딱 간직하고 그냥 유유자적하게 살면 늙는 게 전혀 문제가 아닙니다.
어떻게 생각 하세요?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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