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아침
봄이 오면/하재룡 본문
◈봄이 오면/하재룡
마른 땅 적셔 주는 봄비에
새싹들 환희의 노래 부르네
빗소리에 화들짝 놀란 개구리
마른 가지가지마다
파릇파릇 새싹 돋아나고
들녁 농부들 손길 분주하네
나물 캐는 아가씨들
봄바람에 싱숭생숭
먼 산 아지랑이
아롱아롱 피어 올라
불타는 철쭉꽃
떼지어 노래하고
장다리꽃 나비들도
흥겨워 춤을 추네
저 푸른 하늘 종달새
높이 솟아오르고
졸졸 흐르는 냇가에
봄의 합창 들려 오네
하재룡 시집,[라일락꽃 피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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