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아침

술(酒) 본문

좋은글 모음

술(酒)

밝은여명 2023. 5. 26. 04:17

♡술(酒)

 

하늘이 술을 내리니 천주(天酒)요

땅이 술을 권하니 지주(地酒)라.

 

내가 술을 좋아하고

술 또한 나를 졸졸 따르니 내 어찌

이 한잔 술을 마다 하리오.

 

그러하니 오늘밤 이 한 잔 술은

지천명주 (地天命酒)로 알고 즐겁게 마시노라.

 

물 같이 생긴 것이 물도 아닌 것이

나를 울리고 웃게하는 요물 이로구나.

 

한숨 베인 한 잔 술이 목줄기를 적실때

내 안에 요동치는 슬픔 토해 내고

이슬 맺힌 두 잔 술로 심장을 뜨겁게 하니

가슴속에 작은 연못을 이루어 놓네..

 

석잔술을 가슴 깊이 부어 그리움의 연못에

사랑하는 그대를 가두어 놓으리라.

 

내가 술을 싫다하니 술이 나를 붙잡고

술이 나를 싫다하니 내가 술을 붙잡는구나

 

내 어찌 이 한잔 술을 마다하리오

 

= 좋은 글 중에서 =

'좋은글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최고의 책  (0) 2023.05.26
인연(因緣)  (0) 2023.05.26
감사(感謝)  (0) 2023.05.26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0) 2023.05.25
사랑해서 좋은사람  (0) 2023.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