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역설(逆說)

♡삶의 역설(逆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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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오르는 연줄을 끊으면

연은 더 높이 날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그 연은 땅바닥으로

추락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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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조망을 없애면

가축들이 더 자유롭게

살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사나운 짐승에게

잡아 먹히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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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을 없애면

다툼이 없어질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다툼이 없으니

남남이 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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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섭을 없애면

편하게 살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곧바로 외로움이

뒤쫓아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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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는 게 없으면

자족할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삶에 활력을 주는

열정도 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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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을 없애면

행복할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무엇이 행복인지

깨달을 수 없었습니다.

​

편안을 추구하면

권태(倦怠)가 오고,

편리(便利)를 추구하면

나태(懶怠)가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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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불편하게 하던 것들이

사실은 내게 반드시 있어야

할 것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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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사는 것을

선택할 수는 없지만

보람있게 사는 것은

선택할 수 있습니다.

-좋은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