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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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과 아들을 미국으로 출가시킨 어머니가 모처럼 자녀들을 방문하기 위하여 미국에 갔습니다. 먼저 딸이
사는 집을 방문한 어머니는 다음날 아침 깜짝 놀랐습니다. 그 이유는 딸이 일어나기도 전에 사위가 먼저 일어나 아침을 만들어 먹고 스스로 설거지를 하고 샌드위치를 싸서 출근하는 모습 때문이었습니다. 자기 딸을 그토록 배려해 주는 사위가 한없이 고맙고 사랑스러워 보였습니다.
며칠 후에 아들이 사는 집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이 되자 어머니는 속이 몹시 상했습니다. 왜냐하면 아침이 되었는데도 며느리는 일어날 생각도 안하고 아들 혼자서 아침 먹고, 설거지 하고,
샌드위치를 싸서 출근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사는 자기 아들이 너무나 불쌍해 보이는 동시에 ‘자빠져 자고 있는’ 며느리의 행동이 얼마나 괘씸한지 참느라 혼났습니다. 사실 며느리나 자기 딸의 행동이 다를 바가 없고, 사위나 아들의 행동 또한 똑같은데도 말입니다.
이처럼 우리의 판단의 잣대는 한결같지 않습니다. 그래서 남이 타협을 하면 “야합”이 되고 내가 타협하면 “양보”가 됩니다. 남이 한 우물을 파면 “우물 안 개구리”이고 내가 한 우물을 파면 “전문가”입니다.
남이 이혼하면 “이해심과 참을성이 부족한 것”이 되고 내가 이혼하면 “하루 빨리 새 삶을 찾기 위한 것”
이 됩니다. 남이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들으면 “줏대가 없는 양반”이 되고 내가 남의 말을 잘 들으면 “포용력이 있는 신사”가 됩니다. 남이 빗나간 사랑을 하면“불륜(스캔들)”이 되고 똑같은 일을 내가 하면 로맨스“가
됩니다. 이처럼 이중 잣대(double standard)를 누구나 가지고 있다 보니 사람이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기
가 여간 어렵지 않습니다.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뜻으로
남이 할 때는 비난하던 행위를 자신이 할 때는 합리화
하는 태도를 이르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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