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슐린(Insulin)

♡인슐린Insulin

[요약] 라틴어로 섬(island)을 의미하는 ‘인술라(insula)’에서 유래되었다.

1921년 프레데릭 밴팅(Frederick G. Banting)과 찰스 베스트(Charles Best)에 의해 발견되었다.

제1형, 즉 인슐린 의존형 당뇨병의 치료제로 사용된다.

인슐린

ⓒ Martin Kozák | Public Domain

인슐린(Insulin)은 혈당의 양을 조절하는 췌장 호르몬이다. 1921년 인슐린이 발견되기 전까지, 자가 면역성 제1형 당뇨병, 즉 인슐린 의존형 당뇨병을 앓고 있던 사람들의 미래는 몹시 암울했다. 당뇨병 환자들은 인슐린의 분비량이 부족하거나 정상적으로 기능하지 못함으로 인해서 심한 갈증을 느끼고, 소변양이 늘어나며, 몸이 허약해서 자주 짜증을 부리게 된다. 때로는 온몸이 가렵고, 심한 공복감이나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을 경험하기도 한다. 이렇게 신체가 탄수화물을 제대로 분해하지 못하면, 환자는 천천히 쇠약해진다. 결국 체내에서 지방산이 산화되어 분해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케톤체가 과잉으로 축적되는 증상인 케톤증(ketosis), 구역질, 구토, 현기증, 혼수상태가 나타날 수 있으며, 심지어 사망에까지 이르기도 한다.

하지만, 이 병을 치료하기 위한 연구는 아주 빠른 진전을 보였다. 1889년에는 독일 의사 오스카 민코브스키(Oscar Minkowski)와 요제프 폰 메링(Joseph von Mering)이 개를 이용한 실험을 통해서 췌장이 혈당 조절 물질을 분비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리고 1921년 캐나다 온타리오의 젊은 정형외과 의사 프레데릭 밴팅(Frederick G. Banting)은 췌장에 섬 모양으로 산재해 있는 내분비 세포군인 ‘랑게르한스 섬(Langerhans’s island)’을 집중적으로 연구했다. 그와 그의 학생이었던 찰스 베스트(Charles Best)는 개의 췌장을 제거하여 당뇨병을 유발했고, 개에 주사했을 때 혈당을 낮추어주는 췌액을 분리하는 데에도 성공했다. 그들은 마법의 물질을 발견했던 것이다. 그들은 이 마법의 물질을 랑게르한스 섬에서 발견했기 때문에 라틴어로 섬을 의미하는 ‘인술라(insula)’에서 빌어온 인슐린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1923년에 밴팅(Banting)은 노벨상을 수상했다.

인슐린이 혈액 속으로 서서히 분비되도록 하는 방법을 알아내는 것이 과학자들의 다음 연구과제였다. 1936년 어류의 정소에서 추출한 단백질을 추가함으로써 인슐린은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었다. 그 후로 몇십 년 동안 다양한 시행착오를 거친 후에 1980년대까지 당뇨병 환자들은 소와 돼지에서 채취하여 정제한 인슐린을 사용했다. 왜냐하면 그것이 인간의 인슐린과 구조가 가장 비슷했고 알레르기 반응도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성인형 당뇨병이라고 알려진 ‘제2형 당뇨병’이 더 일반적으로 퍼져 있다. 문제는 이 성인형 당뇨병은 인슐린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

인슐린 생물공학(Insulin Biotechnology)
1950년대 중반 과학자들은 인슐린의 화학적 구조를 해독했다. 그들은 인슐린 유전자를 11번 염색체의 맨 위에 올려두었다. 1977년 한 연구팀이 인슐린을 생성하는 박테리아에 쥐의 유전인자를 접합하여 인체에서 생산되는 것과 똑같은 인슐린을 만들어 냈다고 발표했다. 5년 뒤에는 엘리 릴리 코퍼레이션(Eli Lilly Corporation)에서 유전공학적으로 조제된 인슐린을 처음으로 생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