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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주소

밝은여명 2021. 11. 23. 10:08

♤인생의 주소  

젊을 적 식탁에는 
꽃병이 놓이더니
늙은 날 식탁에는 
약병만 줄을 선다.

 아! 인생!
고작 꽃병과 약병
그 사이인 것을...

어느 이른 아침, 커피가게에서 
차례를 기다리고 서 있었다.
내 앞에 남루한 옷을 입은 비쩍 

마른 한 여인이 커피 한 잔의 값을 

치루기 위해 지갑에서 동전을 꺼내 

세고 있자 계산대에 있던 직원이 말했다.

“저기 있는 빵도 하나 가져 가세요.”

 여인이 잠시 멈칫하자, 
직원은 다시 큰소리로 말했다.
“제가 사는 거에요. 
오늘이 제 생일이거든요! 
좋은 하루 되세요.”
그 여인은 연신 고맙다는 말을 하면서 
빵 하나를 들고 나갔다. 드디어 내 차례가 

되어 내가 그 남자 직원에게 말했다.


“생일 날 그 여인을 위해 
빵을 사 주다니 멋집니다! 
생일을 축하해요!”
계산대의 직원이 고맙다는 시늉으로 
어깨를 으쓱하자 그 옆에서 
일하고 있던 다른 직원이 말했다.
“가난한 사람이 오는 날은 
언제든 이 친구의 생일이에요. 

하하하.“
그러면서 내가 말을 이을려고 하자 
계산대의 직원이 말했다.
“저는 그저 그 분이 
먹을 것을 살 만한 충분한 돈이 
없다는 것이 안타까워서..”
나는 커피를 들고 나오면서 
잔돈은 필요없다며 말했다.
“그것은 당신 거예요.“
“손님, 하지만 
이건 너무 많은데요?"
 그 때 내가 말했다.
“괜찮아요. 
오늘은 내 생일이에요.”


우리 모두 매일매일이 생일인 것처럼, 
넉넉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멋진 날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인생은 
꽃병과 약병 사이인 만큼 
길지 않습니다. 
넉넉한 마음으로 덕(德)을 
쌓아 갑시다.
덕을 쌓는 것은 사랑의 실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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