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아침
봄 햇살만큼 따뜻한 사람 본문
◈봄 햇살만큼 따뜻한 사람
봄 햇살 만큼이나
따뜻한 사람이 있습니다.
날마다 햇살처럼
내려와 내 가슴에 앉아드는
사람이 있습니다.
옷 깃에 닿을 듯
말듯 살며시 스쳐 다가와서
나의 살갗 깊숙히 머무는
내 입김 같은 사람이 있습니다.
때문에 언제부터 인지
마음 한쪽을 깊게 도려내어
가장 크게 들여놓고
날마다 심장처럼
끌어안고 사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은 사랑해서
좋은 사람입니다.
가슴에 무한정 담아두어도
세월이 흐를수록
진한 여운으로 다가오는
포도주같은 사람입니다.
그 맛에 취하는
마실수록 진한 그리움같은
사람입니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그 사람을
가슴에 넣습니다.
사랑해서 좋은 사람을
한번 더 내 안에 넣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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