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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버지 감사

밝은여명 2023. 5. 9. 12:24

◈우리 아버지 감사

아버지는 혼자 살고 계십니다. 허리와 다리가 아파서 거동이 불편하지만 아들에게 짐이 될까 봐 혼자 사는 것이 편하다면서 작은 아파트에서 혼자 지내십니다. 그런 아버지가 걱정되지만 지방에 있는 직장에 산다는 핑계로 1달에 한 번 정도 찾아뵙는 아들에게 아버지는 말씀하십니다.  "아범아, 저녁 먹고 가라." 아들은 매번 하시는 말씀인지라 바쁘다는 핑계로 거절할 때가 많았습니다.

오늘은 식당에서 아버지와 함께 밥을 먹고 나오는데, 아버지가 혼잣말로 "감사합니다"라고 하셨습니다.
"아버지가 사주시는 밥을 먹고 가는 제가 감사해야지 왜 아버지가 감사하다고 하세요?"
아버지는 아들의 손을 잡고  "왜 감사하지 않겠니. 아직 내 아들에게 밥을 사줄 수 있다는 게 감사하고, 

나랑 밥을 먹어주는 아들이 있다는 게 감사하지." 


아버지는 몸이 힘들어도 식당까지 함께 걸어가서 자식에게 밥을 사줄 수 있어 감사하다고 하십니다. 
무언가를 받아서 감사한 것이 아니라 줄 수 있는 게 있어서 감사하다고 하십니다. 이것이 "우리 아버지

의 감사"입니다.  나는 '아버지'라고 부르면서 한없는 편안함이 느낍니다. 부르기만 해도 함께 있는 듯 

따뜻 해집니다. 

우리는 많이 받았을 때 감사하고, 축복과 은혜를 받아야만 감사하다고 합니다. 받은 것이 없거나 기대

한 만큼 받지 않으면 불평을 합니다. 진정한 감사는 사랑으로 우러나는 감사입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감사가 입술에서 떠나지 않는 사람이 있고, 가진 것이 많아도 항상 불평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작은 것에 감사하지 않는 사람은 큰 것에도 감사하지 않습니다. 불평은 스스로를 늘 억울하고 화나는 '상황의 피해자'로 만들어줍니다. 그 때문에 늘 되는 일이 없다고 느껴져 불행하게 됩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가 감사와 불평의 길 중 어느 길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천국 같은 인생이 되기도 하고 지옥 같은 인생이 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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