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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의 子規詩

밝은여명 2023. 5. 17. 19:13

♥단종의 子規詩

端宗御製 (단종어제) 子規詩 (자규시)

<단종 임금이 지은 자규시>

단종(端宗: 李弘暐이홍위) 어제(御製)(세조3년,1457) 

              

一自寃禽出帝宮 (일자원금출제궁) 

한 마리 원한 맺힌 새가 궁중을 나온 뒤로

孤身隻影碧山中 (고신척영벽산중) 

외로운 몸 짝 없는 그림자 푸른 산 속을 헤맨다

                

假眠夜夜眠無假 (가면야야면무가) 

밤이 가고 밤이 와도 잠을 못 이루고

               

窮恨年年恨不窮 (궁한연년한불궁) 

해가 가고 해가 와도 한은 끝이 없구나

               

聲斷曉岑殘月白 (성단효잠잔월백) 

두견새 소리 끊긴 새벽 묏부리에 달빛만 희고

               

血流春谷落花紅 (혈류춘곡낙화홍) 

피 뿌린 듯 봄 골짜기에 지는 꽃(두견화)만 붉구나

                

天聾尙未聞哀訴 (천롱상미문애소) 

하늘은 귀머거리인가 슬픈 이 하소연 어이 못 듣고

               

 何乃愁人耳獨聰 (하내수인이독총) 

어찌 수심 많은 이 사람의 귀만 홀로 밝은가

영월 장릉

 

자규/솟쩍새

청령포

12세의 어린 나이로 조선왕조 제6대왕으로 즉위하신 단종은3년만에

숙부인 수양대군에 의해 왕위를 찬탈당하고 창덕궁으로 내친 뒤

다시 노산군으로 격하 되어 영월로 유배되었다.

이후 4개월만에 세조의 사약을 받고 17세의 나이에 生을 하세하였다.

이때단종 복위를 위한 사육신등의 120여 명과 형제들도 처형되었다.

역사는 참혹하고 어린 단종의 절규는 子規詩에서 알수 있습니다

단종릉 장릉

청령포 나루

​◈단종

조선의 제6대 국왕. 만 16세라는 어린 나이에 안타까운 죽음을 맞아 비운의 소년 왕이라고도 불린다. 

묘호는 단종( 端宗), 시호는 공의온문순정안장경순돈효대왕(恭懿溫文純定安莊景順敦孝大王), 

휘는 홍위(弘暐).

세종의 장손이자 문종과 현덕왕후의 장남으로 태어나 왕세손으로 책봉되었으며 세종이 사망한 뒤 문종이 보위에 오르면서 왕세자로 개봉(改封)되었다. 태어나자마자 어머니 현덕왕후가 산후 후유증으로 죽었고 할아버지 세종과 할머니 소헌왕후도 단종이 어렸을 때 사망했으며 마지막 남은 직계 존속인 아버지 문종마저 지병이던 등창의 재발과 악화로 사망하면서 아무에게도 보호받지 못하는 혈혈단신의 어린 나이로 보위에 올라 김종서, 황보인 등 고명대신들의 보좌를 받게 되었다. 그러나 즉위한 뒤 1년 후 결국 숙부 수양대군이 반란을 일으켜 권력을 잡자 반강제적으로 왕위를 빼앗기고 상왕이 되면서 실권을 빼앗긴다. 상왕으로 재위할 때 일어난 단종복위운동의 여파로 자신의 권력에 위협을 느낀 세조에 의해 폐위되어 강원도 영월로 유배당하고 17살이 되던 해에는 끝내 그 곳에서 살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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