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지금 이 순간이 인생 최고의 날입니다.

◆오늘의 지금 이 순간이 인생 최고의 날입니다.

 

"저기요., 저기요.., 저기요..."

지금 사는 게 재미있습니까?

지금 꿀이 뚝뚝 떨어집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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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래봤자 어디 젊은 날만 하겠어요?

싱싱하던 시절이 그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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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요., 암.., 암..., 암.... 아무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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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지금 두 다리로 멀쩡히 걸어 다니고 봄날

꽃구경 다니고 맛난 거 찾아다니면 당신은 큰

행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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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필름을 잠시만 되 돌려보면 몇달 사이에도

주변에 황당한 일이 정말 많이 생기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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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도 며칠 전에도 멀쩡하게 아침마다 인사 카톡

보내던 놈 연락두절 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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즈그 자식들 잘 산다고 마구마구 떠벌리며 골목골목 누비며

폐지 줍던 그 영감 요즘 모습 감췄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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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소주 한 잔 마시다가 진보니 보수니 거품 물고 정치

얘기 하던 골통 그 놈도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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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좋다고 주말마다 건강 챙기며 이산 저산 등산 가자

조르던 절친 그놈 졸지에 심장마비로 저 세상 가버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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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한 권 멋들어지게 써놓고 증정본 보내준다

하더니 자랑하던 후배 놈 깜쪽같이 소식 끊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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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 300에 어떤 짠돌이, 난데없이 신장 이상이 생겨

투석하며 두문불출 괴로운 방콕 삶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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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딩 몇채 가졌다고 어깨에 힘주며 술값 밥값

계산의 달인도 요양원 직행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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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런 일이 부쩍 많아졌어요.

왜 그렇게 많은 일들이 벌어지죠?

 

생각해 볼수록 결코 남의 일이 아닙니다.

​나와 그대에게서 일어나는 반복되는 일상의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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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많다고, 땅 많다고, 잘 산다고 못 산다고......

잘 생겨서, 못 생겨서, 뭐 이런 것과 상관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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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많다 아무리 자랑해도 나이 70~ 80 이면

소용없고, 건강하다고 자랑해도 나이 90 이면

소용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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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지금같이 이빨 성할 때 맛난 것 많이 먹고,

걸을 수 있을 때 열심히 다니고, 눈으로 볼 수 있을

때 실컷 구경하고, 귀로 들릴 때 듣고 들어야 하며,

베풀 수 있을 때 남에게 베풀며, 즐길 수 있을 때

마음껏 즐기는게 최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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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인생길 후반 잘 사는 방법 아닌가요?

인생(人生)이란 따지고 보면 지금같이 늦 인생을

즐기며 사는게 최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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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못 보고, 못 듣고, 못 먹고, 못 입고, 못 걷고

내 손으로 아무 것도 못 할 그런 날이 올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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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즐거움을 미루지 말고, 누구를 미워도 말고,

부르면 번개처럼 나와 줄 그 사람과 신나게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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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이에는 정확한 내일은 없습니다.

​오늘의 지금 이 순간이 인생 최고의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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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화려한들 무슨 소용입니까?

우리는 지금도 움직여야 꽃피는 봄날이 된답니다.

5월 멋진 한달 만들어 가시길......

 

[출처] "저기요., 저기요.., 저기요..." 지금 사는 게 재미있습니까?|작성자 오제학